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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 별세

박성용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 별세 문호(雯湖) 박성용(朴晟容)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23일 새벽 2시7분(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병원에서 숙환으로별세했다. 향년 75세. 그룹은 "박 명예회장이 미국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최근 병세가 갑자기 악화돼타계했다"면서 "장례식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장(葬)'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문은 24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고 빈소는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된다. 그룹은 "영결식은 27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금호아트홀에서치러질 예정이며 국내외에 분향소를 설치, 임직원 및 일반인들도 분향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지는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 선영이다. 고인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회장인 고 박인천(朴仁天) 회장과 이순정(李順貞,96세)여사의 맏아들로 1931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다니다 1956년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대, 예일대에서 경제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뒤 미국 케이스 웨스턴 대학과 UC버클리대에서 조교수로일하다 68년 귀국했다. 귀국후 대통령 경제비서관,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내다 부친의 권유로 72년 당시 금호실업 부사장에 취임, 본격적인 경영인의 길을 밟게 된다. 이어 84년 부친이 타계한 뒤 그룹 총수에 올랐으며 88년 아시아나항공을 설립하는 등 그룹 성장을 주도하다 96년 회장직을 동생(고 박정구)에게 물려준 뒤 그룹 명예회장을 겸임하면서 금호문화재단 이사장으로 변신했다. 금호미술관을 건립하고 각종 연주회를 지원, 문화예술계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큰 역할을 했으며 최근 건강문제가 불거져나오기 전까지 통영국제음악제 이사장,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 외교통상부 공연자문위 위원장, 외교통상부 문화대사, 한중우호협회 회장 등 다양한 문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76년 금탑산업훈장, 9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2001년 대통령표창을 차례로 수상했으며 작년 독일 명품 브랜드인 몽블랑으로부터는 한국인 처음으로 `몽블랑 예술후원자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마가렛 클라크 박 여사(74)와 딸 미영(美英.40), 아들 재영(宰永.36), 며느리 구문정(具文貞.31), 손자 준명(俊明.5))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입력시간 : 2005/05/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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