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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복 상장協회장, “거래소 퇴출요건 완화해야”
입력2003-12-17 00:00:00
수정
2003.12.17 00:00:00
홍병문 기자
“거래량 기준미달 등 거래소 퇴출요건을 완화해 상장회사들이 기업 실적이 아닌 다른 요인에 의해 퇴출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합니다.”
18일 창립 30주년을 맞는 상장회사협의회의 박승복 회장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시대에 맞게 선진증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장회사협의회는 지난 73년 상장기업 100개사 돌파를 계기로 상장사 권익옹호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설립된 단체로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이 7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SK사태ㆍ카드채 문제 등으로 금융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증권시장에서는 40%가 넘는 외국인의 주식소유로 상장사가 경영권을 위협 받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 실정에 맞게 자본시장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거래소 퇴출요건의 경우, 사업연도 말에 소액주주가 200명 미만이면 관리 종목에 지정되고 다음 해에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때 상장 폐지되는 조항은 최대주주의 소유지분이 많은 경우에 한해서만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주가기준 미달요건으로 상장사를 퇴출시키는 조항도 개별종목의 주가와 종합주가지수 및 동종업종 하락률과 연계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가는 업종 및 국가 경제여건 변화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영향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가기준 미달 요건을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또 “내년에는 전문인력 교육 및 연수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기업 공시사와 내부감사사 자격제도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우수 상장사 종합대상에 삼성전자 선정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7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최우수 상장사 종합대상 수상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성장 대상 부문에 현대차, 수익 대상 부문에 금강고려화학, 주가 대상 부문에 롯데칠성음료를 각각 선정했다.
상장회사협의회는 18일 오후 6시30분 서울 롯데호텔에서 창립 기념 리셉션과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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