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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뉴질랜드서도 '코리안골퍼 돌풍'

뉴질랜드 女아마 김연송 우승등 대거 입상… 濠이원준은 英협회 男아마세계랭킹 1위에

호주 및 뉴질랜드에서도 ‘한국 골퍼 돌풍’이 불고 있다. 지난 12일 뉴질랜드 무리 와이 골프클럽(파73)에서 끝난 뉴질랜드 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뉴질랜드 교포인 16세의 김연송(랑기 토토 칼리지 2ㆍ사진)이 우승, 이 대회 한국인 2년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대회는 지난해 안신애 선수가 정상에 섰던 경기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자 김연송에 이어 이다솜이 3위, 안신애 4위, 오지수 5위, 최샐리 9위 등 무려 5명의 한국 선수들이 10위내 입상, 말 그대로 ‘한국인 판’이 펼쳐졌다. 우승자 김연송은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서 8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80타를 기록, 뉴질랜드 국가 대표이자 전날 선두였던 사라 니콜슨을 3타 차로 제치며 탁월한 기량을 뽐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뉴질랜드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결과는 지난 달 5일 호주에서 끝난 유럽여자골프투어 ANZ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호주 유학생 양희영이 우승한 데 이어 한국인 골프 꿈나무의 잠재력을 과시한 ‘사건’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당시 양희영은 유럽여자 골프 역사상 22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 기록을 세우며 한국 여자 선수의 우수성을 과시한 바 있다. 남자 골프 계에서도 역시 호주교포인 이원준(20)이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선정하는 세계아마추어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현지에서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한국 골퍼 육성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이처럼 호주 및 뉴질랜드에서 한국인 골퍼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조기 유학생들이 실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지만 골프장이나 골프교육 시스템이 미국 못지 않게 발달한 이곳으로 일찍부터 골프 유학을 떠났던 선수들이 점차 골프대회 출전 횟수를 늘리면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것. 이들은 대부분 미국 프로무대 진출을 꿈꾸고 있어 조만간 호주 및 뉴질랜드 출신 한국인 미국LPGA 또는 PGA 멤버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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