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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최상삼 한국광기술원장
입력2003-11-18 00:00:00
수정
2003.11.18 00:00:00
“광(光)관련 산업체나 연구기관이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기술과 인력을 축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며 국내 광산업의 로드 맵을 제시하는 등 등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외곽에서 지난 2001년 4월 국내유일의 광기술 전문연구기관으로 개원이래 2년 6개월이 지난 한국광기술원을 최상삼 원장은 이렇게 표현했다. 첨단 미래 산업인 광산업을 이끄는 연구기관의 이미지답게 그 안의 내면을 살펴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고분해 퓨리에 변환 적외선 라만광도계``전자빔 박막 증착장치``이중 챔버 스퍼터링 장치`등 일반인에게는 전혀 생소하게 들리는 단어들이지만 광 관련 종사자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반드시 필요한 연구장비의 이름들이다. 여기에 투입된 비용만도 700여 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장비는 광주에 집적화 된 160개 광 관련 기업을 비롯해 660여 개에 달하는 전국의 광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최 원장은 “개별업체가 구입하기 힘든 176개 품목의 각종 연구 및 시험 장비가 연구소 안에 설치돼 있고 60여종이 잇따라 도입예정으로 있어 광관련 기술 개발과 제품 시험 및 인증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개발에 못 지 않게 중요한 것은 `시험ㆍ인증 및 신뢰성 평가`라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이 생산한 광통신 부품 및 모듈의 신뢰성과 대외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한국광기술원은 수동형 광부품 성능시험 및 신뢰성 평가시스템과 각종 규격 95종을 확보하고 지난 3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능동형 광부품에 대한 신뢰성 평가 시스템과 인증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일본 유럽 등 광선진국에만 구축돼 있던 광통신 테스트베드를 국내 최초로 설치해 외국기관에 성능 실험 및 인증 획득을 하느라 들인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최 원장은 “내년 4월 광산업 집적화 단지 내에 건설중인 신축 건물이 완공되면 현재 4개사에 불과한 창업보육업체를 20여 개사로 늘리고 2005년부터는 50여 개 업체를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하고 “현재 30여명의 석ㆍ박사급 연구인력도 올해 말까지 14명을 충원하는 한편 내년에는 10여명의 외국 연구인력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첨단 미래 산업인 광산업은 일 이년 사이에 과실이 나타나는 산업이 아니고 꾸준히 장기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하나 하나의 기술개발과 전문가가 만들어질 때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 유일의 광산업 기술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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