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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모멘텀 없어 ‘900 돌파’ 힘부칠듯

봄기운이 감도는 3월이지만 이번 주 증시에서 `따뜻한 봄`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수에 따른 급등세를 보인데 이어 이번 주 900선 돌파를 시도하겠지만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힘에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 동안 국내증시를 견인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현저히 둔화되고 있는데다 둘째 주에 예정된 트리플위칭데이의 부담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추가상승에 부담스러운 수급= 기관이나 개인들의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미국 IT주의 부진한 주가흐름에 영향 받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 또 프로그램 매수 차익 잔액이 1조원을 넘으면서 3월11일 선물ㆍ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매물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의 거시경제지표는 ▲1월 개인소득 및 소비지출ㆍ 2월 공급관리연소(ISM)제조업지수(현지시간 1일) ▲2003년 4ㆍ4분기 노동생산성(4일) ▲2월 비농업부문고용과 실업률(5일)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의 경제지표도 투자자의 높아진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일 전망이다. 거래소지수는 기술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867)에서 지지선을 확보하며 큰 폭으로 반등해 900선을 향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지만 시장체력이 약해져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LG증권 연구원은 “20일선을 지지선을 확보해 상승트렌드로 돌아설 수 있느냐가 이번 주 증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거래량ㆍ거래대금 등이 줄어들고 모멘텀도 없어 기간조정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매수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 요구돼= 시장상황이 불투명한 만큼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주가반등의 모멘텀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또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 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형주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면서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아가는 전략도 병행해야 날 것으로 분석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그동안의 가격 조정으로 추가 하락 압력이 크게 완화됐지만 반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여전히 조심스런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도 모멘텀 부족= 지난 주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코스닥지수를 좌우하는 개인들이 단기매매로 일관하면서 전체적으로 매매규모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코스닥시장은 지속적인 하락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도 예상되지만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의 매수강도 약화로 인한 수급부담, 나스닥시장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단기하락에 따른 반발로 상승세를 탈 경우 440선까지는 반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가 휴대폰시장에서 세계3위로 도약함에 따라 반도체ㆍTFT-LCD, 휴대폰부품주 등은 `삼성전자 후광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선물시장 변동성 커질 듯= 코스피선물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와 매수차익거래 잔액 증가에 따른 변동성 확대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말 외국인들은 1만1,000계약이 넘는 매수세를 집중시키며 누적 순매수 포지션을 1만7,000계약으로 크게 늘렸다. 하지만 올 들어 외국인들이 누적 순매수 1만계약 이상에서 추가적인 포지션을 늘리지 않았고, 3월 동시만기가 다가오면서 포지션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전고점에 바짝 다가섬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심화될 수 있어 지난 주와 같은 급등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 및 10일선과 같은 단기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한 저점매수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채권시장은 풍부한 시장 유동성이 시장을 강세기조(채권금리 하락)로 이끄는 가운데 수급상의 부담 등으로 주초에는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인 2일 국고채 3년물 2조2,700억원과 통안채 2년물 2조5,000억원 어치의 입찰이 동시에 진행된다. <이학인기자,김정곤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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