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 3ㆍ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지난 3ㆍ4분기 매출액 2조7,125억원, 영업이익 7,581억원, 당기순이익 4,568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5%,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국내 10여개 증권사 예상치(6,823억원)보다 758억원(11.1%)이 많았다. 2ㆍ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2.8%, 영업이익은 22.4%가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올 2ㆍ4분기보다는 22.4% 늘어났으나 지난해 3ㆍ4분기에 비해서는 22.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의 경우 SK텔레텍 매각에 따른 일시적인 차익이 발생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3ㆍ4분기에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한데다 기기변경 건수 감소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SK텔레콤의 3ㆍ4분기 마케팅 비용은 2ㆍ4분기에 비해 14.5% 감소한 5,127억원에 그쳤다. 여기에다 지난 9월 발표된 유무선간 접속료 재조정 역시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4ㆍ4분기 이후의 실적전망도 긍정적이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4ㆍ4분기 영업이익은 3ㆍ4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이 사라지면서 3ㆍ4분기보다는 다소 축소되겠지만 그래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 실적은 올해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시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계절적으로 4ㆍ4분기에는 비용처리 규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3ㆍ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겠지만 마케팅 비용 감소 추세가 이어져 전년동기 대비 실적개선 추이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SK텔레콤 주가는 실적개선 소식에 힘입어 전일 종가 대비 0.98% 상승한 20만5,500원을 기록,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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