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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회장, 출금해제로 글로벌경영 '재가동'
입력2005-03-22 10:36:42
수정
2005.03.22 10:36:42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 해제로 족쇄가 풀린 김승연한화그룹 회장이 2주간의 해외사업장 시찰에 나설 예정이어서 그의 경영전면 복귀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22일 한화그룹과 재계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9일 검찰이 자신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중 2주간 일정으로 중국과 일본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김 회장이 해외출장길에 오르는 것은 검찰이 대한생명 인수 비리 의혹 수사와관련, 김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출장에서 김 회장은 한화그룹이 최근 인수한 일본 나가사키(長崎) 골프장과 중국 상하이(上海) 인근의 석유화학 공장 부지 등을 직접 둘러보며 그동안 장기간의 검찰 수사로 소홀히 했던 해외 현지사업장의 현안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된 검찰 수사와 출국금지 조치 등으로 김 회장이 한동안 해외사업장의 현안을 직접 챙기지 못했었다"면서 "한동안 지지부진했던글로벌경영이 김 회장의 이번 출장을 계기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1년 이상 지속된 검찰 수사와 재판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김 회장의 이번 해외출장을 신호탄으로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는 최근 일본에서의 골프장 사업과 더불어 주요 계열사인 대한생명과 한화석유화학의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왔으나 대생 인수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로 김 회장의 활동이 제약을 받아 업무가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었다.
한화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그룹의 총수가 1년 넘게 검찰 수사 등으로 활동에제약을 받다보니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김 회장에 대한출금조치 해제로 검찰의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그룹 경영이 점차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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