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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삼성 이학수 본부장 현대차 김동진 총괄부회장 소환
입력2003-11-30 00:00:00
수정
2003.11.30 00:00:00
고광본 기자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30일 삼성그룹이 삼성전기 이외의 계열사를 통해서도 비자금을 만든 단서를 포착, 이번주 중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또한 김동진 현대자동차 총괄부회장도 곧 불러 현대차그룹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사용처를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이번주에 현대 비자금에 관여된 정치인들에 대해 일부 사전구속영장 청구 등 전원 사법처리하는 한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 한나라당 최돈웅ㆍ김영일 의원도 차례대로 부르기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업 총수는 이번주가 아니라 마무리 시점(12월 둘째주나 셋째주)에서 소환하지만 구조본 사장은 총수보다는 (소환이) 탄력적”이라고 밝혀 재벌그룹의 최고경영자급이나 오너들에 대한 줄소환을 예고했다. 그는 또 “현대비자금에 연루된 정치인들은 대가성과 죄질을 따져 사전영장 청구나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삼성의 추가 비자금 포착과 관련, 안복현 제일모직 사장과 이대원 전 삼성중공업 부회장을 조사한 데 이어 이번주 소병해 삼성화재 고문을 부를 방침이다.
검찰은 또 현대차그룹 지주회사인 현대모비스의 박정인 회장과 이계안 현대캐피탈 회장을 대질한 데 이어 이번주 중 김동진 부회장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최근 동유럽 출장 때 변호인 등의 보장을 받고 일시로 출금을 해제했으나 곧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번주 중 현대비자금 사건 등에 연루된 한나라당 박주천ㆍ임진출 의원과 민주당 박주선ㆍ이훈평 의원, 박광태 광주시장 등에 대해 사법처리에 나서 이중 2~3명은 사전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 한나라당의 차명계좌를 본격 추적하는 한편 대선자금 모금에 관여했던 최돈웅ㆍ김영일 의원 등을 이번주 중후반에 소환해 SK 외 다른 기업들로부터도 불법 자금을 받았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통령 측근 비리와 관련, 강금원 회장과 선봉술 전 대표는 각각 1일과 2일 재소환하고 김성철 부산상의 회장과 강병중 넥센 회장 등도 재소환해 사법처리 절차를 밟기로 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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