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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처럼 한목소리로 신사참배 비난

고이즈미 총리 신사참배 강행 방침에 강력 비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8.15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방침에 대해 여야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14일 비난했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광복 60주년이 내일인데 일본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일본이) 동아시아를 위협하는 도발행위를 지속한다면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15일 또 다시 야스쿠니를 참배한다면 (정부 당국은) 할 수 있는 최대한 외교적 대책을 내야 한다”며 정부의 강경대응을 촉구했다. 황우여 한나라당 사무총장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국민도 반대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저의가 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 한 뒤 “전쟁을 미화하거나 군국주의 망령을 되살리려는 것이 아닌지 피해주변국으로서 긴장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황 총장은 이어 “총리를 비롯한 일본의 주요정치인들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한국민에게 아프고도 쓰라린 상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행동“이라며 “일본의 자라나는 세대에게 전쟁을 미화하는 것으로 비치지 않기를 바라며, 일본은 독일이 어떻게 하는가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회장 김희선) 등 역사관련 5개 의원연구단체도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 중단 ▦야스쿠니에 무단 합사된 한국인 합사 취하 ▦독도영유권 주장 철회 및 모든 형태의 도발 중단 등을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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