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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노선 운수권 배분 갈등
입력2005-08-09 17:13:37
수정
2005.08.09 17:13:37
대한항공 “빨리” 건교부 “항공협정 개정후에”
이스탄불(터키) 노선 운수권을 둘러싸고 대한항공과 건설교통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대한항공은 수년 동안 사장돼 있는 운수권을 하루빨리 배분해달라고 요청하는 반면 건교부는 한ㆍ터키 항공협정을 개정한 뒤에 배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스탄불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97년 정기 운수권을 배분받아 운항하다가 이듬해 외환위기로 운항을 중단한 후 지난 2003년 10월 운수권을 건교부에 반환한 노선이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2003년 10월 이후 건교부에 이스탄불 여객노선에 대한 배분을 수차례 신청했지만 건교부가 이라크전쟁, 터키 폭탄테러 등을 이유로 노선배분을 미뤄왔다”며 “최근에는 한ㆍ터키 항공회담을 빌미로 대한항공의 요구를 거절한 채 국부유출을 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선배분은 해당 국가의 고유권한으로 항공협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건교부의 주장은 부당하다는 게 대한항공의 입장이다.
건교부는 이에 대해 내년 1월로 예정된 한ㆍ터키 항공회담에서 양측의 지정항공사를 복수로 바꾸고 운항횟수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항공과 관계자는 “운수권 배분과 지정항공사 변경은 별개의 문제인데다 지정항공사를 바꾸려면 한ㆍ터키 항공협정을 개정해야 한다”며 “현재 아시아나가 터키항공과 코드셰어(항공사간 일부 좌석공유)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복수항공사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5월부터 서울~이스탄불 노선을 주2~3회 전세기편으로 부정기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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