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은행들이 해외 여행객 등을 겨냥해 환전ㆍ송금수수료 할인행사와 경품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은행마다 환전 수수료를 바겐세일하고 있지만 금액, 할인폭 등에 있어 차이가 많다. 해외 여행객마다 자신의 환전 금액 등을 감안해 가장 할인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환테크가 필요하다.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하면 환전ㆍ송금도 싸게 하면서 덤으로 상품까지 얻게 된다. 현찰 대신 자주 쓰이는 여행자수표도 싸게 매매할 수 있다. ◇최고 80%까지 환전수수료 할인=환전ㆍ송금수수료 할인 서비스는 은행마다 할인폭과 시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통화가 다르다. 특히 같은 은행이라도 지점에 따라 고객의 거래실적과 환전금액을 따지기 때문에 혜택의 수준이 달라진다. 따라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은행과 지점이 어디인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 은행별로 적용되는 기준 환율이 달라 개별 은행이 고시하는 환율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하나은행은 8월 말까지 금액과 통화에 상관없이 환전ㆍ송금수수료를 최대 70% 할인해준다. 또 1,000달러 이상 해당하는 금액을 송금하면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신한은행은 8월 말까지 금액에 상관없이 환전수수료를 최고 70% 깎아준다. 달러, 유로, 엔화에만 적용되며 해외 송금 시에는 최고 5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준다. 여행자수표는 팔 때만 최고 70%의 수수료 혜택이 주어진다. 기업은행도 오는 8월 말까지 달러, 엔화, 유로화를 은행에서 환전하면 기본적으로 수수료를 30% 우대해준다. 금액은 상관없으며 기업은행의 거래실적과 환전금액에 따라 최고 7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위안화는 최고 30%까지만 혜택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환전 금액 1달러 당 1원씩을 적립해 중국지진 피해복구 성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8월 말까지 행사를 하는 우리은행은 환전하는 통화의 종류에 제한이 없는 대신 금액별로 할인폭이 정해져있다. 기본적으로 300달러 이상의 금액을 환전할 경우에 혜택을 볼 수 있으며 ▦2,000달러 미만 30% ▦5,000달러 미만 40% ▦1만달러 미만 50% ▦1만달러 이상은 7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농협은 환전행사 기간이 가장 길다. 농협은 9월 말까지 달러ㆍ유로화ㆍ엔화ㆍ위엔화를 환전하면 금액에 상관없이 수수료의 30%를 감면해준다. 송금은 통화에 상관 없이 일괄적으로 30%를 할인해준다. 8월 말까지 행사를 펼치는 SC제일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70%와 80%까지 환전수수료를 깎아준다. 국민은행은 최대치인 80%까지 수수료가 감면되지만 지점별로 폭이 다르다. 외환은행은 8월 말까지 사이버환전 서비스 이용고객에게 최대 70%까지 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 7명 이내의 단체여행객만 사용할 수 있으며 외환은행 외환사이트(www.fxkeb.co.kr)에서 환전을 신청하면 된다. ◇할인 혜택도 받고 선물도 챙기고=은행들은 환전ㆍ송금수수료 할인서비스 관련 이벤트를 푸짐하게 마련했다. 각종 경품과 무료통화권은 물론 여행자보험까지 무료로 들어준다. 고객 입장에서는 이벤트에 응모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모든 환전ㆍ송금 고객을 대상으로 국제전화 무료통화권(3,000원권)을 제공한다. 300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전한 고객에게는 여행자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주며 1,000달러 이상 환전고객에게는 금액에 따라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나 OK캐시백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다만, 여행자보험 가입이나 적립서비스를 받게 되면 환율우대는 받지 못한다. 이밖에도 환전ㆍ송금고객 및 여행자수표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권과 여행자수표를 각각 나눠준다. 우리은행은 환전수수료 할인 행사 기간 중 1,000달러 이상 돈을 바꾼 고객에게 은행 홈페이지에서 경품행사를 실시한다. 추첨을 통해 총 56명에게 최신형 노트북, 네비게이션, 닌텐도 등을 제공한다. 또 아멕스 여행자수표를 100달러 이상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즉석복권을 지급해 총 1,759명에게 여행자수표 2,000달러 등의 경품을 준다. SC제일은행도 1,000달러 이상 환전이나 송금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 아이팟, 골프 퍼터 등을 총 25명에게 준다. 또 100달러 이상 여행자수표 구매고객에게는 즉석복권 추첨을 통해 총 120명에게 2,000달러 상당의 여행자수표 등을 제공한다. 농협은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32명에게 베이징 왕복항공권, 우리농산물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기업은행도 환전고객 중 110명을 뽑아 중국여행 상품권과 베이징올림픽 기념주화 등을 준다. 특히 여행경비로 300달러 이상 환전하는 모든 고객에게 해외여행보험을 무료로 들어준다. 국민은행도 5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삼성보르도TV, 닌텐도, 백화점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나눠주고 여행자수표를 100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즉석복권 이벤트를 통해 2,000달러 상당의 여행자수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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