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은행 PB '문화 마케팅' 바람
입력2005-12-09 09:03:09
수정
2005.12.09 09:03:09
"거액 자산가들의 '마음'을 잡아라" 은행들이 PB(프라이빗 뱅킹) 고객을 잡기 위해 한바탕 치열한 '문화 마케팅' 전쟁을 치르고 있다.
금융상품과 자문서비스의 경쟁력은 기본이고 이제는 고객의 문화적 욕구까지 충족시켜야 살아남는 시대가 온 것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의 문화 마케팅은 미술전과 음악회, 패션쇼, 골프대회,미용강좌, 건강진단 등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미술, 음악 등 예술분야를 매개로 금융투자를 유치하는 이른바 '아트 뱅킹'이 유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5월부터 PB센터인 '골드 앤 와이즈'를 천경자, 백남준, 김창열씨 등유명 화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뱅크'로 꾸몄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난 5일 PB고객 대상 자선경매.바자회에서 자신과의 골프라운딩을 경매상품으로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10월 신세계백화점에서 PB고객 50여명을 초청, '세계 경매 및 미술품 투자 세미나'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인 소더비사의 스페셜리스트들도 강사로 참석해 미술 투자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은행은 1월 오페라 '가면무도회', 10월에는 서울시향 공연을 마련, PB고객을초청했다.
신한은행은 8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PB센터에서 유명 화장품업체인 '이브생로랑'과 제휴해 PB고객 50여명을 초청, 메이크업 강좌인 '뷰티 클래스'를 열었다.
또 4월부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와 제휴, PB고객이 이 병원에서 검진받을 때 전문간호사로부터 1 대 1 맞춤형 건강진단을 받고 가족 전용 VIP룸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마이다스밸리 골프장에서 PB고객을 초청해 '재테크와 함께하는 골프대회'를 개최, 클럽하우스에서 세무, 부동산, 주식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은행은 PB고객을 대상으로 한 '하나미술 아카데미'를 마련, 미술과 건축분야전문가 강좌도 실시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5월 신세계백화점에서 해외명품 브랜드 16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PB고객을 대상으로 한 '2005년 여름 해외 명품 패션쇼'를 개최했다.
유용주 우리투자증권 영업전략팀 연구위원은 "최근 금융기관들이 가격경쟁에서차별적 상품을 제공하는데 현실적 한계에 봉착하면서 고객이 당장 만족할 수 있는서비스로 차별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VIP마케팅이 재무적 차원을 넘어 점차건강, 문화, 스포츠 등 생활의 질을 제고시키는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