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I의 마츠무라 히데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 25일 자에 “(엔저 덕택에) 일본의 수출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아직은 불확실하다”라면서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내년 말에나 (무역) 적자에서 헤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토추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일본이 지탱 가능한 무역 흑자를 내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무역 수지 회복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널은 일본 재계가 엔고 충격을 이겨내기 위해 생산 설비를 대거 국외 이전한 것도 무역 적자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렇게 아시아에서 생산된 제품이 일본에 대거 수입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일본 재무부는 24일 올 상반기 4조 8,438억엔(54조 1,744억 원)의 사상최대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엔저로 에너지 수입부담이 커진 것과 소비재 수입이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엔저로 말미암은 수출 회복 효과는 아직 미미한 점을 저널은 강조했다.
후지쓰 연구소의 마틴 슐츠는 BBC에 “엔저가 일본 수출에 도움이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라면서 그러나 수출 성장률이 애초 기대했던 10%를 여전히 밑돌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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