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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투명성 자신감 '일등 LG' 도전 가속

■ LG그룹 지주회사 출범 2주년<br>이사회 중심 경영체제…선택과 집중전략 펼쳐

경영 투명성 자신감 '일등 LG' 도전 가속 ■ LG그룹 지주회사 출범 2주년이사회 중심 경영체제…선택과 집중전략 펼쳐 • LG그룹, 시가총액 2년만에 3배로 “지주회사 도입으로 회사의 지배구조나 소유구조 등 경영 투명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자회사들도 관련 없는 분야에 대한 투자부담 없이 주력사업에 전념하면서 경영실적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LG의 한 관계자는 ‘지주사 출범’의 성과를 이렇게 요약했다. 지난 2003년 3월 국내 대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지주회사’를 선보였던 LG그룹이 지주회사 출범 2주년을 맞았다. 2년 동안 LG그룹은 계열사 전체에 투명경영의 효율성을 적용시켰으며 주력인 전자와 화학 등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맘껏 펼칠 수 있었다. 그럼으로써 당초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노렸던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극대화 목표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지 2년이 된 지금 LG에 대한 외부의 시선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룹 지배적인 관여 및 투자행태의 여지가 없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5단체는 1월 LG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를 첫번째 ‘투명경영대상’ 기업으로 선정하면서 “지주사 전환을 통해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하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과 철저한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갖췄다”고 진단했다. 2년 동안 LG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각한 데는 국내외 사업현장을 쉬지 않고 누비며 임직원에게 ‘새로운 사고’를 요구하고 있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힘이 상당히 작용했다. 구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차별화된 전략의 부재와 타성에 젖은 경영방식이 ‘일등 LG’로 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자기반성과 함께 “경쟁에서 이기려는 승부근성과 실천력을 갖추라”고 임직원을 다그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지주회사는 아직 끝나지 않은 실험일 수밖에 없다. 그 동안 GS그룹과 LS그룹(옛 LG전선그룹)의 계열분리 등 ‘그룹사(史)’에 남을 만한 굵직한 현안을 마무리한 만큼 이제부터 ‘진짜 변신’이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주사 전환 3년차를 맞은 LG는 명실상부한 ‘1등 LG’를 향해 올해도 ‘과거의 낡은 것을 모두 털어버리고 새로운 것을 채워나가는 작업’을 가열차게 진행시키고 있다.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5-03-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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