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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수익·투자재원 감소세
입력2001-08-06 00:00:00
수정
2001.08.06 00:00:00
송영규 기자
창투사·조합수익 6월 930억·550억 줄어창업투자회사와 창투조합의 수익이 최근들어 격감하고 투자재원도 오히려 감소하는 등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6월말 창업투자회사의 누적 투자재원은 4조4319억원으로 직전달인 5월에 비해 551억원, 지난해말에 비해서는 930억원 감소했다.
이는 창투사의 자본금은 10억원 늘어난데 반해 잉여금등 수익은 한달전에 비해 551억원, 지난해말과 비교해서는 3,082억원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창업투자조합의 투자재원도 뒷걸음질 치고 있다. 6월말 조합의 투자재원은 2조6,702억원으로 5월에 비해 568억원이나 줄었다.
특히 수익은 2,037억원에서 1,482억원으로 30% 가까이 격감했고 지난 연말과 비교해서는 1,593억원이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창투사와 조합을 포함한 총 투자재원은 5월말보다 1,130억원 줄어든 7조1,0212억원을 기록했고 회사당 평균 투자재원도 307억에서 303억으로 감소했다.
더욱이 조합당 평균 투자재원은 74억원밖에 안돼 연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실적도 최근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이후 200억원대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던 신규투자액은 5월 299억원으로 한달전에 비해 무려 800억원 이상 줄었다.
비록 6월에 1,200억원 수준으로 높아지기는 했지만 이는 정부의 출자금이 지원 완료되면서 이루어진 일시적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처럼 벤처캐피털의 투자재원과 수익이 최근들어 급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자금난에 이기지 못한 기업들이 올들어 창투사들이 코스닥 시장등의 하락등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금 확보를 위해 투자회수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연초 자금회수에 나선 업체는 12개 업체 56억원에 불과했지만 5월말에는 40개 업체 240억원으로 무려 4배나 늘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는 자금확보 측면에서 각 조합에 참여한 투자자 대부분이 경기 회복에 대한 불신감 때문에 펀드 조기 해산을 원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럴 경우 수익이 안좋아 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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