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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이저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기능성 게임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기능성 게임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주요 장르로 자리를 잡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능성 게임은 오락, 재미 등의 게임적 요소를 구현하면서도 교육, 의료 등의 추가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임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게임,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등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연이어 기능성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이달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오디션 잉글리쉬 게임을 테스트 중이다. 오디션 잉글리쉬는 유저들이 댄스게임 ‘오디션’ 캐릭터가 되어 마이크를 활용, 직접 영어를 말하고 평가 받을 수 있는 기능성 게임이다. 한게임은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과정을 통해 한자를 익힐 수 있도록 한 ‘한자나라’를 1분기 내에 서비스하고, 이에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해 12월 ‘푸드 포스’ 게임을 국내로 들여와 게이머가 게임을 즐기며 세계식량기구의 긴급 구호활동 과정을 이해하고 기아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마법천자문’ 게임도 준비 중이다. 업체들이 이처럼 기능성 게임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수년 째 새로운 장르가 나오지 않고 있는 정체된 시장에서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기능성 게임 시장은 해외에선 그 규모가 약 5,000만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크지만 한국은 현재로선 시장이 거의 없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도 게임출시를 서두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게임의 교육적 측면을 부각, 사회적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팽배해있는 게임산업의 이미지 제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업계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능성 게임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시장 활성화 분위기에 힘을 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2년까지 게임산업발전을 위해 투입할 자금 3,500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기능성 게임을 개발하는데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2년 약 1,000억원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키지 기능성 게임의 경우, 부모들이 이를 단순히 게임이라고 인식해 자녀들에게 사주기를 꺼려 시장에서 실패했다”며 “하지만 온라인 기능성 게임은 게임을 미리 해보고 게임 구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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