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수입 위스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는 국산 위스키의 돌풍을 일으키며 주당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스카치블루는 2000년 350억원의 매출에서 2001년 1,200억원으로 매출이 상승했으며 지난해에는 2,000억원을 넘어서는등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스카치블루 제품은 21년산 ‘스카치블루(SB)’와 17년산 ‘스카치블루 스페셜(SBS)’ 프리미엄급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날(SBI)’로 구성돼 있다. 스카치블루는 무엇보다 부드러운 맛이 강점이다. 수입 브랜드들이 서구인 입맛에 맞게 제조된데 비해 스카치블루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맛과 향으로 만들어졌다. 고객 밀착 마케팅도 성공사례로 꼽을만하다. 출시 당시 위스키의 주소비장소인 유흥업소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소비자 조사 결과 주위 사람의 권유로 위스키를 주문한다는 응답이 높은 점에 착안, 고객 접점인 유흥업소 종업원의 소비를 유도했다. 출시 초창기 영업사원들이 대형업소를 분담해 업소 청소, 테이블 세팅 등을 도와주면서 유홍업소 직원들에 신뢰를 심어주는데 주력했다. 이 같은 마케팅은 주효해 2001년만 해도 9%에 머물던 시장 점유율이 2007년에는 20%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 또 가짜 양주 유통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5월부터는 소비자보호시스템인 스카치블루 DNA시스템을 도입, 소비자 신뢰를 얻는데 주력하고 있다. ‘스카치블루’는 국내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국, 말레이시아, 일본, 태국 등의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다 한국적인 위스키를 개발, 보급하는데 힘쓰는 한편 스카치블루를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는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