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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한달도 안돼 비디오나와

'옹박…''퍼펙트 블루' 흥행 기대 못미쳐

아무리 해외에서 박스오피스 수위를 차지할 만큼 좋은 반응을 보였어도 국내 관객들로부터 외면을 당한 작품들이 많다. 이 때문에 영화개봉 한 달도 안된 작품이 바로 비디오와 DVD로 출시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영화가 일본 애니메이션 ‘퍼펙트 블루’와 태국영화 ‘옹박 무에타이’. 출시사는 KD미디어. 이들 작품은 지난달 28일 일제히 개봉돼 ‘퍼펙트 블루’는 1주일 만에 관객집계가 안될 정도의 미미한 숫자로, ‘옹박…’은 전국관객 30만 명을 겨우 넘기며 극장간판을 차례로 내려야 했다. ‘퍼펙트 블루’는 제작연도가 10여년이 넘은 고전이라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수입사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고전이라는 명분으로 개봉을 했었다. ‘옹박…’은 최근 작으로 태국 7주 연속, 싱가폴ㆍ홍콩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프랑스 281개관에서 개봉된 화제작이었다. 액션역시 와이어 액션이 많은 홍콩영화와 달리 맨손과 맨몸으로 싸우는 모습이 스펙터클함을 보여 기대됐던 작품이다. 콘 사토시감독의 ‘퍼펙트 블루’는 다케우치 요시카즈의 소설에 기초해 기획된 애니메이션으로 네오느와르 분위기를 주는 등의 다양한 실험성을 도입해 완성시킨 심리서스펜스물. 일본 연예계의 어두운 면을 다루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을 그려내고 있다. 아이돌 스타가 배우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감각적인 영상과 잔혹한 살해장면이 뒤섞이고 영화는 환상적인 스릴을 추구해간다. 마지막 10분이 될 때까지 범인을 예측할 수 없으며 무엇이 현실인지 환상인지조차 구분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장점이다. ‘옹박’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 이 작품은 갱단에 의해 강탈당한 마을의 보물 ‘옹박’을 찾기 위한 주인공의 험난한 모험이 담겨 있는 작품으로 주인공은 무에타이의 고수. 그는 보물을 되찾는 과정에서 절도 있는 무술을 선보이며 그와 동시에 침착한 정신수양의 태도를 고수해 태국무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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