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지난해 2010년과 비슷한 실적을 냈지만 연말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는 '이웃사랑' 성금은 30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 2010년 200억원에서 50% 증액한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2010년 100억원보다 50% 증가한 150억원을 냈다. 현대차 등 주요 계열사 성적이 양호하기도 했지만 실적 개선폭을 넘는 수준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연초에 지난해 50억원보다 40% 늘어난 70억원을 전달했다.
롯데그룹은 20% 정도였던 지난해 매출 증가율보다 성금 증가폭을 약간 더 키워 2010년에 비해 25% 많은 50억원의 성금을 지난해 말 냈다. GS그룹도 매년 30억원을 기부했지만 올해는 33.3% 많은 4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기업도 성금 크기를 줄이지 않았다.
LG그룹은 2010년보다 실적은 상대적으로 많이 좋지 않았지만 2010년에 이어 지난해 말에도 100억원을 기부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경기 침체로 투자 규모를 연초 계획보다 축소했지만 기부금은 예년처럼 100억원을 유지했다. 한진그룹도 실적과 관계없이 2010년에 이어 2년째 동일한 액수인 30억원을 기부했다.
반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분투 중인 일부 기업은 동참하지 못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9년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억원을 기부했지만 2010년 주요 계열사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2년째 성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