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보장성 인(人)보험시장에서 특수를 누렸지만 2010회계연도에는 시장 위축에 따른 피해를 가장 크게 본 것이 메리츠화재였다. 2009년 월평균 49억원까지 증가했던 보장성인보험 신계약 실적이 2010년에는 35억원까지 감소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2010회계연도 하반기까지도 보장성인보험 신계약 실적의 회복세가 뚜렷이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전체 보험 중 보장성인보험의 비중이 55.6%를 기록해 보험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2011회계연도에 보장성인보험 계약실적을 월 45억원 수준으로 30% 가까이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부적으로 독립법인대리점(GA)채널의 적극적인 활용과 신상품 출시를 제시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성장목표가 다소 무리해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경영진이 “2010회계연도가 장기 보장성 보험의 바닥으로 회사가 어떤 채널 전략으로 어떻게 키워가느냐에 따라 클 수 있는 시장”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상장된 후 메리츠화재를 자회사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6월 중순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이 이뤄지면 곧이어 금융지주사의 신주 발행 및 메리츠화재에 대한 공개매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에서 메리츠금융지주로의 주식교환은 7월초에서 중순 사이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다. 순수한 보험회사로서 지주회사와는 관계 없이 홀로 다른 보험사들과 비교ㆍ평가될 것이라는 점에서 메리츠화재의 현재주가 수준은 분명히 저평가 상태다. 아울러 주식교환 이후 메리츠금융지주가 34.4%+@의 메리츠화재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데 40%까지는 추가 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높일 것이므로 수급상황도 긍정적이라고 평가된다. 보험업종 중 최선호주(톱픽)로 메리츠화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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