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까지의 소재·부품 수출액이 2,033억달러, 수입액은 1,254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4.1%와 2.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779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라면 1,000억달러의 무역흑자도 기대할 수 있다.
흑자규모도 고무적이지만 올해 들어 소재·부품의 대일 수입의존도가 역대 최저인 18.0%로 낮춰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10년 25.2%였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4년 사이에 7% 가까이 낮아졌다.
중국에 대한 소재·부품 수출액은 693억달러로 3.0% 증가했다. 다만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1%로 지난해(34.8%)보다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일 의존도 하락은 우리 기업들의 기술경쟁력 향상으로 상당수 부품의 국산화가 이뤄졌고 엔저와 수입선 다변화 등에 따른 것"이라며 "중국은 전체 수출액이 늘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으로의 수출액이 더 크게 늘어 상대적으로 비중이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수출은 비금속광물(13.0%)과 일반기계부품(9.2%), 전자부품(7.5%)이 주도했고 수입은 조립금속(18.2%)과 전자부품(9.7%)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산업부는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수출 상담회와 투자유치 설명회를 하는 '2014 소재·부품 산업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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