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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알면 돈이 보인다"
입력2001-11-07 00:00:00
수정
2001.11.07 00:00:00
의류업계, 가상예보활용 전략 수시 변경'날씨를 알면 매출이 보인다'
의류 업체들이 날씨를 정확히 예견해 판매목표와 매장 디스플레이 등을 결정하는 '날씨 마케팅'을 펼쳐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3개월간의 날씨를 미리 예측해 신제품의 생산량과 출시 시기를 결정, 재고부담은 줄이고 매출은 크게 늘리고 있는 것.
7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직 크레송 지오다노 등 10여개 의류업체들이 날씨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눈에 띠는 판매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주얼 의류 브랜드인 베이직은 올 초 추운 겨울 날씨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일기 예보에 맞춰 인조 무스탕 생산을 크게 늘렸다.
그 결과 기존 목표치를 초과하는 물량인 총 1만장 이상을 팔아 치웠다. 또 지난 여름에는 방수ㆍ바람막이 기능이 있는 윈드 브레이커 생산량을 장마철 기간동안 전년대비 30% 늘려 90%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라디오가든도 지난 겨울 양모소재의 더플 코트 생산량을 강설량과 기온 등 날씨 변화에 맞춰 유동적으로 결정했으며 추운 날씨가 계속돼 4차례에 걸쳐 총 3,000장을 만들어 전물량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여성의류 브랜드인 크레송은 전체 물량의 50% 이상을 주간 날씨 상황에 따른 생산으로 돌려 기온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고 있다. 회사측은 날씨 마케팅 덕분에 올 매출이 전년대비 20%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레니본,티피코시, 제이코시,카운트다운 등도 정확한 날씨예측과 수요예측으로 생산 물량을 준비하고 판매목표를 수립하는등 날씨마케팅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일기 예측정보 제공업체인 케이웨더의 한 관계자는 "여름에는 6월의 기온이 높을수록 겨울에는 11월의 기온이 낮을수록 전체 의류매출이 증가한다"며 "장기 예보를 바탕으로 주간생산 계획을 수립하면 날씨 때문에 발생하는 매출 위험과 재고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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