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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 치매예방 머리 사용법
입력1998-11-20 00:00:00
수정
1998.11.20 00:00:00
치매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일에 흥미와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그로 인해서 뇌는 언제나 새로운 자극을 구하게 되고, 그 자극에 대응하게 되고 몸도 활발하게 움직이게 된다. 이것은 뇌의 노화와 치매를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노릇이다.치매를 막으려면 머리를 어떻게 써야 하느냐는 질문을 곧잘 받는다. 대답은 간단하다. 외부로부터 자극을 많이 받아, 그에 즉각즉각 응답을 내보내도록 머리를 쓰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매사에 폭넓은 관심과 강한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결코 제3자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는 또 한가지, 필요에 따라서 그때그때 꺼내 쓸 수 있는 지식을 충분히 비축하기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
대체로 기억력은 노화에 따라 저하된다. 그러나 노상 기억력을 연마하고 있는 경우라면 별문제다. 신경세포의 돌기(突起) 끼리의 연락, 신경세포의 집단끼리의 연락 등 유통기구가 원활하게 행해지도록 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기억력이 향상되거나 저하되지 않으니, 치매 대책으로서는 안성마춤이다.
나이 들어서도 흥미와 호기심을 잃지 않고, 어떤 취미를 갖고 있으면 마음에 탄력이 유지되고, 몸도 가뜬해 진다. 즉, 인생이 풍요롭고 충실해지는 것이다. 취미를 가지면 지식욕이 돋우어져 머리와 몸을 부지런히 활동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도, 젊은 시절부터 취미를 갖는 노릇이 바람직하다. 장기·바둑·원예·시작(詩作) 등 뭐든지 좋다. 직업을 떠나 취미에 몰두하면 기분전환이 된다. 직업과는 또 다른 심신 사용법이니, 사실은 이것이 노화방지에 중요한 것이다.
신문을 매일 열심히 읽는 노릇도 중요하다. 제목만 훑어보는 식이 아니라 한귀절 한귀절을 음미해 가면서, 어떤 속도를 유지하면서 읽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단행본을 골고루 읽어버릇 하면 노화 방지에도 작용을 하며, 나아가서는 치매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된다.
일이나 편지 등 글을 쓴다는 노릇은 여러가지 지식을 종합하여, 한가지 사상(事象)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는 작업이다. 그러자면 여러가지 지식과 구성력이 필요하니, 뇌의 사용법으로서는 가장 바람직하다. 시나 수필·꽁트 등 뭐든지 좋으니, 자기의 머리로 엮어내는 습관을 지니면 치매 대책도 된다.
나이가 들면 노안이 되고, 백내장이 되어 독서에도 지장이 생긴다. 그런데 매일 활자를 봐버릇 하면 노안의 장해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시력을 강하게 유지하면 머리의 회전을 좋게 한다. 이것이 치매 대책이다. /李 相 澤(안양병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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