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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리스 1,000억 외자유치

오릭스·국제금융공사와 계약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한국개발리스가 대주주인 일본 오릭스 및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총 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영업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개발리스는 외자 1,000억원 외 국내 채권단으로부터 1,000억원을 대출받아 총 2,000억원을 마련해 신규 영업자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개발리스는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오릭스 및 IFC와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개발리스는 감자 및 채권단의 출자전환 및 전환사채 인수가 완료됨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온 오릭스 등의 신규출자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금액은 오릭스가 800억원, IFC가 200억원이다. 한빛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개발리스의 대출금 가운데 1,287억원과 1,122억원을 각각 출자 및 전환사채로 전환하기 위해 개발리스의 기존 발행주식을 7.6대1의 비율로 감자했다. 다만 소액주주에는 5대1의 비율을 적용키로 했다. 감자효력은 25일 24시를 기해 발생했다. 오릭스와 IFC는 워크아웃 의무이행 확인 등 인수계약서상의 조건이 충족되는 대로 오는 2월 말께 전환사채 인수대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개발리스는 특히 「굿뱅크-배드뱅크」 시스템을 도입, 자산을 분리함으로써 채무상환과 경영 정상화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부실자산과 건전자산을 분리해 부실자산 운용에서 얻은 수입은 부채를 갚는 데 쓰고 건전자산은 새로운 사업에만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신인식(申仁植) 개발리스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개발리스에 대한 워크아웃 계획의 세부 절차가 일단락됐다』며 『채권단 및 오릭스·IFC와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통해 조기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申사장은 『굿뱅크 조직을 만들어 정보통신을 비롯한 고성장 분야 신규 설비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배드뱅크는 기존 채권관리를 통한 대출회수 업무에 주력하는 등 역할이 나눠진다』고 설명했다. 개발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급증한 부실채권으로 경영위기를 겪었으며 지난해 10월25일 채권단과 워크아웃 약정을 체결한 뒤 대주주인 오릭스와 추가 출자를 협의해 왔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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