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드문 새벽 시간이나 주말인 일요일에 가장 많은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현금융통이 많은 요식업종이 보안에 취약했다.
보안전문기업 ADT캡스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비상출동 데이터를 이용해 상반기 범죄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하루 중 가장 출동 발생 빈도가 많았던 시간은 새벽 2시~4시로 전체 출동 횟수의 약 26.5%를 차지해 사람들의 활동이 적은 새벽 시간대가 범죄 취약 시간대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만 대부분의 업종이 새벽 시간대에 출동 횟수가 많았던 것에 비해 금융업은 취객의 현금지급기 이용이 많은 23시~24시에 출동 빈도가 높았다.
요일별로는 일요일이 17.9%로 비상출동이 가장 많았고 월요일은 16.6%로 2위를 기록했다.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자정부터 5시까지의 출동률이 월요일 전체의 43%를 차지해 일요일에서 월요일 새벽까지의 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에 따라서는 요식업, 매장, 사무실, 전자대리점 순으로 출동횟수가 많았다. 요식업의 경우 계산대에서의 현금 절취 사건이 범죄의 대부분이어서 현금 운용이 많은 요식업의 특성 상 철저한 보안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분석에 사용된 데이터는 ADT캡스 보안기술연구소가 무인경비 서비스 대상의 비상출동 건수를 토대로 집계한 것으로 올 상반기 침입·도난 등으로 인한 비상출동 건수는 2014년 상반기 대비 1.6% 소폭 하락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비상출동 건수는 매년 절도범죄 발생률 및 고객수에 근거하여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올해 범죄 발생률이 예년 수준을 기록한 것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용일 ADT캡스 보안기술연구소장은 “이번 상반기 출동 데이터 분석은 보안 취약 요일이나 시간대를 살펴봄으로써 발생 가능한 범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ADT캡스는 꾸준하고 체계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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