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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4ㆍ15 총선 ‘올인’ 전략
입력2004-01-19 00:00:00
수정
2004.01.19 00:00:00
박동석 기자
여권이 오는 4ㆍ15 총선에 가용 자원을 총투입하는 `올인` 전략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9일 “현 각료와 청와대 참모진들중 상당수가 열린우리당측의 집요한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안다”며 “출마할 장관은 5~6명, 청와대 고위참모는 3~4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료 중에서는 김진표 경제부총리를 비롯, 한명숙 환경, 권기홍 노동부장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이 열린우리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사실상 결심을 굳혔고, 이창동 문광장관의 출마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청와대에서는 문희상 비서실장, 유인태 정무수석의 출마가 거의 확정적이다. 그러나 대중적 인기가 높은 강금실 법무장관과 김화중 보건복지장관, 문재인 민정, 정찬용 인사, 박주현 참여혁신수석 등은 고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권오갑 과기부차관(고양 덕양), 변재일 정통부차관(충북 청주) 등 현직 차관급 인사도 3~4명의 영입은 가시권에 들어왔다.
아울러 김광림(경북 안동) 재경부 차관, 조영동(부산 진갑) 국정홍보처장, 김세호(경북 상주) 철도청장 등도 거센 출마 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동영 우리당 의장은 정찬용 수석을 겨냥, “광주, 그것도 민주당 강운태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남구에 출마해 반개혁세력의 실체가 뭔지 선명하게 광주시민들에게 보여 선택을 요구해야 한다”고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아직도 민주당과 우리당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호남 표심`을 끌어안기 위해선 상징성 있는 인물이 출마,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논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측의 집요한 요청과 권유를 뿌리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정 의장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청와대 수석과 장관들 가운데 꼭 필요한 분은 당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할 것이고 곧 영입이 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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