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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특집] 슬래그 분쟁 올 최대 이슈
입력2003-02-17 00:00:00
수정
2003.02.17 00:00:00
김상용 기자
올해 시멘트업계의 최대 이슈는 다시 떠오른 `슬래그 분쟁`이다. 슬래그는 철강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레미콘 공장에서 콘크리트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해 시멘트와 슬래그를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 더구나 산업자원부가 슬래그의 레미콘 혼합재료 사용 법제화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시멘트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콘크리트 품질과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일본에서도 슬래그 콘크리트를 시멘트업체에서만 생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산자부가 지난해말부터 추진하고 있는 `레미콘 한국산업규격(KS)`개정안에 대해 안전검증을 거친 다음 KS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반해 레미콘 업체들은 시멘트를 슬래그로 대체하면 톤당 1만6,000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법 개정에 찬성하고 있다. 학계와 연구소 연구결과, 강도나 내구성에서는 슬래그 혼합이 오히려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반박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대부분 레미콘 업체는 슬래그 혼합용 사일로를 마련하고 설비개량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공방은 양측이 모두 인정하는 검증을 거치지 못한 채, 시멘트의 소비감소를 우려하는 시멘트업계와 원가를 줄이려는 레미콘업계간의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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