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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1년간의 뒷 얘기들

기사 한 꼭지 취재 4개월 넘게 걸린적도


■ 어떻게 만드나 리빙앤조이는 매주 목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일간지 기자인 우리는 처음 해보는 주간 체제에 한 동안 적응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곧 적응했고, 이제는 예측 가능한 메커니즘 아래 굴러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다른 기자들 처럼 일정한 출입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매주 구상해 놓은 아이템중 두세개를 골라 취재 가능성을 타진합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템이 언제나 취재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취재원중 상당수는 신문에 나는 것을 원치 않아, 재미있는 아이템이지만 취재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취재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6월29일자 ‘미술-시대의 상처와 아픔을 논하다’는 컨셉을 잡기가 어려워 기사를 완성하는데 무려 4개월이상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밖에 ‘한번 쇼핑에 6억5,000만원, 너희가 명품을 알아?’도 십수명의 취재원을 석달 이상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 만드는 사람들 리빙앤조이의 취재기자는 팀장인 저와 맹준호기자입니다. 아이템은 대부분 팀장인 제가 기획합니다. 커버스토리는 10번이면 6번 정도는 맹기자가 쓰고, 나머지 4번은 제가 씁니다. 맹기자는 제가 구상하는 기사의 지향점을 잘 간파합니다. 그래서 그는 제 머릿속의 구도에 벗어나지 않게 기사를 만들어 옵니다. 편집은 1면의 경우 저와 이근길 기자가 머리를 맞대는데 그의 머릿 속은 항상 사진과 비주얼을 대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근길기자는 위기에 처한 리빙앤조이 1면을 여러 번 구해주었습니다. 편집은 임훈구기자의 몫입니다. 안목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임훈구기자의 레이아웃은 손 댈 만한 곳이 없을 만큼 탁월합니다. 그는 또 대단한 오디오파일이어서 오디오를 커버스토리로 다뤘을 때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수훈갑들은 우리 사진기자들과 프리랜서 작가 박영홍군입니다. 김동호, 이호재기자는 적은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헌신적으로 사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박영홍군은 리빙앤조이 사진촬영 의뢰를 받으면 스튜디오 일을 완전히 접고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는 우리가 촬영을 의뢰하면 결과물을 100컷 이상 제공해 우리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습니다. 재능과 열정을 겸비한 후배들 덕분에 지난 1년간 저는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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