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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한국건축문화大賞] 비주거부문 본상 '한성대학교 도서관'

캠퍼스간 공간연계 개방성높여

좁은 주택가 골목 끝 언덕에 위치한 한성대학교. 30년 넘게 대학 정문을 지키고 서 있던 삼학송이 보이지 않는다. 한성대가 생기기 훨씬 전인 지난 1920년부터 이 자리에 뿌리를 내린 세 그루의 소나무, 삼학송은 병자호란 때 청나라와의 화의를 반대한 세 학사의 절개를 뜻하는 나무로 한성대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세 학사는 새로 들어서는 도서관 건물에 자리를 양보하는 대신 캠퍼스 중앙으로 옮겨졌다. 삼학송 자리에 새로 건축된 것이 한성대 도서관과 연구동이다. 한성대 도서관 및 연구동은 넓지 않은 캠퍼스의 공간과 공간을 연계하고 개방성을 높여 최대한 열린 공간을 추구했다. 이를 위해 도서관과 학생회관 사이의 통과공간, 본관과 도서관 사이 공간, 도서관 지하로의 공간, 연구동의 기둥 사이 공간, 연구동과 지선관 사이의 틈새공간 등의 공간을 새로 만들어냈다. 자칫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면서 좁은 캠퍼스의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답답함을 해결한 것이다. 도서관은 자유열람실, 서고가 있는 일반열람실, 전자도서실, 박물관, 종합강의실 등 복합적인 용도로 쓰여져야 했다. 이를 위해서 ‘박스 인 박스(Box in Box)’ 방법을 이용해 전체적 틀 안에 각각의 덩어리로 자유열람실, 일반열람실, 전자도서실, 선형 공용코어 등을 노출 콘크리트, 드라이빗, 복합화된 유리박스 등의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공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건물의 유리벽은 최대한 단순화 해 밖에서는 간결함이 돋보이고, 안에서는 캠퍼스와 시각적 교류를 느낄 수 있다. 곁에서 봐도 잔디와 벽돌이 깔린 바닥,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원활하게 이어가는 옥외계단 등으로 한층 부드러운 인상을 받는다. 교수연구실과 회화과를 위한 전시실만 있는 연구동은 건물 자체의 개성이 눈을 자극하기 보다 도서관과의 공간을 열고 이으려는 노력이 배여 있다. 연구동은 정문에서 들어올 때 맞닥트리는 부담감을 없애기 위해 부분적 개방형 면으로 큰 프레임을 만들고 기둥을 연속적으로 배치했다. 이와 함께 몇 개의 층을 묶어 창 패턴과 크기를 조정, 캠퍼스의 경쾌함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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