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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해상설비 베트남서 제작

현대중공업이 울산 본사에서만 만들어온 해상설비를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말레이지아 탈리스만(Talisman)사로부터 지난 2001년 7월 수주한 1억달러 규모의 석유개발용 해상 플랫폼 설비를 베트남에서 제작해 출항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이 설비를 베트남에서 제작한 것은 발주처인 탈리스만사의 요구에 의한 것으로 현지 제작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한 것은 물론 동남아의 해양구조물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설비는 가로 66m, 세로 45m, 높이 96m에 9,500t 규모로 50여명이 생활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베트남 비나신조선소에서 출항해 말레이지아와 베트남의 경제공동구역인 붕타우 서남쪽 485km 지점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동남아의 해양설비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현지 제작을 늘릴 방침”이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에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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