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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위기극복의 현장] 한국통신진흥 김태무사장 인터뷰
입력1998-12-11 00:00:00
수정
1998.12.11 00:00:00
『노사화합 차원을 넘어서 융화된 노사관계가 바로 IMF위기를 거뜬히 넘기는 원동력입니다』한국통신진흥 金泰武사장(58)은 올해 3월 취임하면서 노사가 이해관계에 따라 대립·갈등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화학반응을 일으켜 궁극적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金사장은 「열린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전직원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 金사장의 경영철학이다. 모두가 회사의 경영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강한 신뢰감이 있어야 회사를 사랑하고 아낀다는 것. 이에 따라 한국통신진흥은 사내 「LAN(근거리통신망)」망을 깔아 전직원에게 수시로 경영정보를 알리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金사장은 吳童仁노조위원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吳위원장은 지도력이 탁월합니다. 조합원들의 마음을 잘 읽고있는데다 경영진 못지않게 회사의 경영목표 등 경영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자세히 설명합니다』
金사장은 한국통신진흥이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IMF위기에도 불구, 경상이익이 지난해의 두배 가까이 불어난 것도 수익성위주 사업전환, 생산성 향상 등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강력한 노조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金사장은 특히 노조중앙집행위원회 간부들에 대해서도 각별한 애정과 함께 신뢰를 갖고있다. 중집위 간부 모두가 회사내에서 일 잘하기로 소문난 일꾼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조합원들이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조합 간부들을 믿고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것.
金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소 등을 거쳐 82년 한국통신 출범과 함께 입사, 지금까지 30여년을 줄곳 한길을 걸어왔다. 이제는 공기업인 한국통신진흥에 경영마인드를 도입, 진정한 전문경영인으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그런지 金사장은 설비투자 못지않게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 경영의 핵심은 무엇보다 사람이기 때문이다. 金사장이 바라는 인재상은 바로 「인성·도덕적 가치관을 가진 경쟁력있는 인재」로 집약된다. 개개인이 경쟁력을 가질때 개인 생활도 윤택해 질 뿐만 아니라 기업 성장발전의 내재된 가치로 작용한다는 것이 金사장의 평소 지론이다.
직원들 대다수가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로 기술사, 기능사 등 전문기술과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모두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에서 비롯되고 있다.
金사장은 『회사가 올해 노사화합대상 대기업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것도 회사가 잘해서라기 보다는 현장에서 땀흘려 일하는 전직원들의 노력 덕택』이라며 『직원 모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金사장은 모기업인 한국통신을 비롯한 모든 공기업이 이제는 진정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탄탄한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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