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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 트렌드] 빈티지 가구

오래 될수록 세련된 멋 나만의 색다른 감성 '톡톡'<br>거실 마주보며 가족과 대화 아일랜드형 부엌가구 대세<br>옷장은 슬라이딩 붙박이장 라텍스 매트리스 인기 여전

제일기획은 최근 ‘2535세대’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들 젊은 세대가 자기중심적ㆍ진보적ㆍ 현실주의적이고 유행에 민감하며 타인의 문화에 개방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디자인ㆍ문화코드가 바로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홍대 앞 거리문화다. 올 가을 혼수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가구들은 2535세대의 이러한 특징을 반영한 디자인이 주류를 이룬다. 눈에 띄는 트렌드는 현대적으로 해석되는 빈티지 스타일로 오래될수록 세련된 멋을 느낄 수 있는 소품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을 표현한다는 점이다. 이에 맞춰 가구업체들은 세련된 빈티지 느낌을 주기 위해 옷장의 표면을 워시(wash) 마감한 제품이나 모던 내추럴 느낌의 원목 컬러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매번 새롭고 독특한 트렌드로 고객들의 취향을 선도하는 부엌가구에서는 아일랜드형이 부각되고 있다. 이는 작업대 일부가 섬처럼 떨어져 거실을 마주보면서 조리할 수 있는 형태로 기존에는 거실을 등졌기 때문에 가족과 단절될 수밖에 없었지만 이를 통해 가족과 대화하며 일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특히 아일랜드가 요리하는 공간이 아니라 즐기는 공간으로 바뀌는 게 특징이다. 아일랜드는 기능성이 강조된 작업대라는 틀을 깨고 식탁에서 소파ㆍTVㆍ서재공간까지 일체화돼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즉 북카페가 된 거실 겸 부엌으로 부엌ㆍ거실ㆍ식당을 분리하기 힘든 작은 집에 특히 알맞은 개념이다. 옷장은 기능성과 수납공간을 생각할 때 역시 붙박이장이 최고다. 붙박이장은 수납장의 명품인 ‘슬라이딩 붙박이장’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미니멀리즘이 대세인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에 맞게 와이드한 대형 도어로 넓은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는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기능적인 면이 중시되는 침대 매트리스는 라텍스가 변하지 않는 인기를 얻고 있다. 통기성이 좋아 위생적이며 탄력이 좋고 움직여도 자체적인 복원능력이 좋아 흔들림이 없는 장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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