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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의혹 본격 수사 검찰, 특별수사팀 구성 정·관계 외압 인허가 로비등감사원도 현장조사 착수…盧대통령 "철저한 수사" 강조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김병기기자 bkkim@sed.co.kr 한산한 게임방 사행성 도박 게임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21일 오후 '바다이야기' '황금성' 등 성인 게임방과 상품권 취급업소가 몰려 있는 서울 영등포역 부근 골목길은 예전과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김주성기자 관련기사 檢특별수사팀 구성 감사원 현장조사 착수 "우전시스텍 자금지원 특혜 아니다" 주성영의원·명계남대표 공방 검·경 "사행성 게임과의 전쟁" "우전 인수 전엔 노지원씨 몰랐다" 盧대통령 "게이트는 없다" "상품권뒤에 與중진 있다" "문화부가 영등위에 기준완화 지시" 노지원씨 우전시스텍 기술이사 아닌 영업이사 "재미로 드나들다가 퇴직금까지 다 날리고…" 불법 사행성 오락게임 ‘바다이야기’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21일 대규모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사행성 게임기 사업을 둘러싼 정관계 외압 및 인허가 로비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사행성 게임 관련 수사를 했던 마약ㆍ조직범죄수사부장을 주임검사로 하고 특수부ㆍ첨단범죄수사부ㆍ금융조사부 등에서 5명을 충원해 모두 9명으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불법 게임기 유통 수사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제부터 영등위 심사 비리 의혹, 정관계 배후설 등 항간에 제기된 의혹 수사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불법 게임기를 통한 수익의 자금흐름이 방대하고 복잡한 점을 감안해 대검 계좌추적 전문요원을 파견 형식으로 지원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수사팀의 수사방향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는 대로 게임 제조ㆍ판매 관련자는 물론 의혹을 사고 있는 정관계 인사 등을 출국금지 조치할 방침이다. 감사원도 이날 동시에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이날부터 열흘간 사행성 성인게임장에서 사용되는 경품용 상품권 발행경위와 업체 인허가 과정 등을 규명하기 위해 문화관광부와 영상물등급위원회ㆍ게임산업개발원 등을 방문 조사할 계획이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문화부 관계자를 만나 경품용 상품권 발행 업체 인허가 과정 등 상품권 발행경위와 그에 대한 정책적 판단, 해당 정책이 의도한 대로 진행됐다고 보는지 여부에 대해 의견을 들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영등위의 등급 심의시 심의기준의 적합성 등도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현장조사를 마치는 대로 그 결과를 토대로 내부 분석을 거쳐 이르면 오는 9월 중 문화콘텐츠산업 관리운영실태 감사와 함께 본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명 검찰총장은 사행성 성인오락기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검찰과 감사원은 누구 눈치도 보지 말고 원칙대로 철저히 조사해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도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임채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바다이야기와 관련된 불법행위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입력시간 : 2006/08/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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