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올 2ㆍ4분기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87억원, 51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3%, 132% 늘어나는 등 좋은 실적을 거뒀다. 3ㆍ4분기에도 인당 매출 증가, 마케팅 비용 감소, 강도 높은 비용 감축 노력 등에 힘입어 실적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텔레콤은 그동안 선발 사업자에 비해 경쟁체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 2ㆍ4분기에 이동통신3사 중 가입자 성장률 1위를 기록함에 따라 앞으로는 이 같은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의 2ㆍ4분기 신규가입자 점유율은 23%, 순증가입자 점유율도 30%를 기록, 시장점유율 16%보다 훨씬 높았다. 번호이동 우량 가입자 유입과 연계유통망 개발로 업종 내에서 성장성이 가장 높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연평균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7%, 5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선발과 후발 사업자간 차별화 요인이 약화되고 시장점유율 격차도 축소되고 있다. 현금흐름도 개선되면서 순부채 비율이 지난해 말 125%에서 올해 8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가입자 증가를 통해 영업기반을 확보한 점,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한 실적개선, 후발 사업자로서 비대칭 규제의 수혜 등을 고려할 때 투자 매력이 높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ㆍ862원)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5.9배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통신업종 평균 PER 7.5배를 적용해 목표가 6,500원에 ‘매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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