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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행 총수신 상반기중 38조원 증가
입력2000-09-01 00:00:00
수정
2000.09.01 00:00:00
예금은행 총수신 상반기중 38조원 증가투신권 이탈자금, 저축성예금으로 몰려
투신권 구조조정 등으로 불안한 고객들이 안정성이 높은 은행의 저축성예금에 돈을 맡기면서 올해 상반기중 예금은행 수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중 은행 수신동향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예금은행 총수신은 490조1천680억원으로 지난해말의 452조710천억원에서 38조680억원(8.43%) 증가했다.
은행수신 계좌수도 1억4천458만개로 작년말(1억3천991만개)에 비해 467만개나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금전신탁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저축성예금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은행 수신이 지난해 하반기에 19조2천억원이 늘어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투신권 구조조정과 채권시가평가, 주가하락 등으로 인해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불안해져 투신권으로부터 이탈한 자금이 은행 저축성예금으로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신형태별로 보면 저축성예금이 54조180억원, 요구불예금이 8천560억원 각각증가했다.
특히 저축성예금 가운데 정기예금이 39조660억원이나 늘어나면서 수신구조의 단기화추세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성예금에서 차지하는 단기성예금의 비중이 작년말 55.7%에서 53.7%로 축소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저축성예금중 1천만원 초과 계좌 비중(금액기준)은 80.1%로 작년말(76.4%)에 비해 높아진 반면 1천만원이하 소액계좌는 19.9%로 전년말(23.6%)보다 하락했다.
5억원이상 거액계좌는 118조5천660억원에 7만4천개로 작년말에 비해 23조3천620억원, 3만3천개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예금자 보호대상에서 제외된 금전신탁은 단위금전신탁을 중심으로 상반기중 19조1천660억원 감소하면서 지난 98년 상반기 이후 5반기째 내림세를 보였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액은 지난해말의 15조470억원보다 3조3천990억원 감소한11조6천480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입력시간 2000/09/0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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