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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에 야간매출 급증
입력2008-07-08 16:51:30
수정
2008.07.08 16:51:30
이재용 기자
맥주·아이스크림등 판매 최고 100% 늘어
예년보다 일찍 무더위와 열대야가 찾아오면서 유통업계의 야간 매출이 급증하고 여름 상품 판매도 부쩍 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열대야가 시작된 지난 6일 수도권 주택가에 위치한 편의점 GS25 600여 점포의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매출이 지난주 같은 시간대보다 48.6% 증가했다. 특히 밤 12시부터 새벽 1시까지 매출이 전주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맥주와 안주 매출이 각각 40.4%, 77.9% 늘었고 아이스크림 64.1%, 소프트드링크 13.3% 증가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야간 매출이 늘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5~6일 주말 매출을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오후 1시에서 5시 사이 매출 구성비율이 전주보다 2.0%포인트 감소한 반면 저녁 9시에서 자정까지 야간시간대 매출 구성비는 1.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계절가전이 불티나게 팔려 지난 주말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이 전주보다 2배 가량 신장했고 폭염이 찾아온 영남권 4개 점포에서는 선풍기 재고가 바닥나 긴급 물량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여름 상품인 아이스크림 매출이 44%, 생수 26.5%, 이온음료 100.9%, 맥주 19.8% 신장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지난 주말 저렴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대나무자리, 모시 파자마, 죽부인, 부채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늘었다.
열대야 특수를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9일부터 13일까지 9층 이벤트홀에서 ‘열대야 쾌면 라이프 스타일전’을 열고 메모리폼 베개와 누비 침구세트 등 숙면 관련 상품을 최고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13일까지 오전 10시와 밤 10시에 일부 품목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며 GS홈쇼핑은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 심야시간대에 디지털 가전과 레포츠, 이미용, 란제리 등의 방송 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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