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업종이 내수 경기 회복과 제품의 고가화를 통해 내년에도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은 14일 “전통적으로 경기 방어 산업이었던 음식료 업종이 가격 인상으로 점차 경기 민감 산업 및 성장 산업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2006년에 음식료 산업은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업체들이 올 상반기에 가격을 인상했지만 이에 대한 반발 심리로 실제 매출 회복 효과는 3분기부터 나타났다”며 “내년에도 매출 회복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 3분기까지는 시장주도권을 잡기위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관비 지출이 늘어났으나 선두 업체 윤곽이 드러나면서 출혈 경쟁은 줄어들고 있다”며 “내년엔 원재료비 안정과 판관비 절감을 통한 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주요 음식업체 12개사의 영업실적을 합산, 추정한 결과 영업이익은 올해 1조5,590억원에서 2006년 1조8,420억원으로, 순이익은 1조1,1170억원에서 1조3,9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풍부한 현금 흐름을 갖고 있는 음식료 업체들은 사업 다각화 및 M&A를 통해 새로운 영역에도 도전하고 있다”며 음식료 업종의 최우선 선호주로 CJ와 하이트맥주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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