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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여관리원 다시 등장
입력1999-03-09 00:00:00
수정
1999.03.09 00:00:00
연초부터 갑자기 사라져 갖가지 억측을 낳았던 북한의 금강산 여성 관리원들이 다시 나타나 지난 5일 봉래호로 관광길에 오른 60차관광객들부터 맞기 시작했다.이들은 겨울철 3박4일 관광상품에서 빠진 해금강 코스를 제외한 구룡폭포, 만물상 2개 코스에 4명씩 모두 8명이 배치돼 지난 47년과 73년 이 곳을 찾았던 김일성의 기념비를 중심으로 관광객들의 쓰레기 무단투기와 흡연, 침뱉기 등 불법행위를 감시하고 있다.
한결같이 자주색 점퍼와 목도리를 두르고 남자 관리원과 2인1조로 짝을 이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여성 관리원들은 『겨울철 건강문제를 우려한 당의 배려로 산중에서 잠시 철수했었던 것』이라고 그동안의 부재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관광객들의 갖가지 질문에 『그건 와 묻습네까』, 또는 『관광이나잘하고 가시라요』라는 등으로 짧게 응할 뿐 대부분의 대답은 회피했다.
이들 가운데 단연 인기를 끄는 인물은 만물상으로 가기위해 온정령 106개 구비를 차를 타고 넘어가면 나타나는 주차장에서 근무하는 최연소의 장은별(18)양.
장양은 북한의 전형적 미인형으로 꼽히는 달걀형 외모에 나이에 걸맞게 앳되고 수줍음까지 한껏 타 관광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1년간 군사학교 과정을 거쳐 이곳에 처음 배치됐다는 장양은 관광객들의 질문공세에 발그스레한 볼을 더욱 빨갛게 물들이며 나이 등만 짧게 대답한 뒤 남자 관리원의 눈치를 살피곤 했다.
한편 미모와 화술로 관심을 모았던 김연실(24)씨도 그동안 금강산려관에서 근무하다 곧 관리원으로 다시 배치될 것이라고 다른 동료들이 전했다.【금강산=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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