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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수익성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에서 상ㆍ하위 업체간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등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외형(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5대기업의 집중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내놓은 `우리나라 기업의 경영성과 분포추이 분석`에 따르면 상위 5대 기업의 매출액이 제조업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매출액 집중도)은 지난해 상반기 19.4%로, 한은이 기업경영분석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91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상위 10대 및 50대 기업의 매출액 집중도도 26.9%와 44.0%로 외환위기 전보다 크게 상승했다. 영업이익 집중도는 작년 상반기 상위 5대 기업이 30%, 상위 50대 기업이 54.6%를 차지했고 경상이익집중도는 상위 5대기업 39.1%, 상위 50대기업 66.5%로 영업이익 집중도보다 더 높았다. 상하위 기업간 수익성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작년 상반기중 상위 25% 기업의 경상이익률은 9.9%로 전년보다 2.8% 포인트 높아진 반면, 하위 25% 기업은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0.4%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상ㆍ하위 기업간 부채상환능력도 격차가 심해졌다. 상위 25%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작년말 현재 986.7%로 전년말에 비해 402.3%포인트 급등한 반면, 하위 25%는 오히려 5.1%포인트 낮아진 76%에 불과해 영업 활동만으로는 이자 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이 월등히 좋아진 우량 대기업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은 경영합리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 당국과 금융회사는 기업 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퇴출 제도를 정비하고 심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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