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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채권펀드 수익하락 가능성
입력2003-02-16 00:00:00
수정
2003.02.16 00:00:00
한기석 기자
해외 채권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만기 불일치와 채권 값 하락 등으로 수익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투신사들이 판매중인 상품은 대부분 미달러채권펀드로 주로 미국 국채 5~10년물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도록 돼있다.
현재 미 국채의 수익률은 5년물이 2.91%, 10년물이 3.93%선으로 우리나라 국채(5년물 4.95%, 10년물 5.16%)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다. 투신사들은 이를 보전하기 위해 선물환 계약을 통해 2.5%의 추가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지표상 수익률만으로 계산한 수치로 실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이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대투신운용의 채권 담당자는 “채권가격의 변동 위험을 줄이려면 만기보유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데 국내 펀드는 운용기간이 짧고 미국 채권은 만기가 길어 만기불일치에 따른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즉 해외채권 펀드의 경우 투자 채권은 만기가 5~10년으로 긴 반면 국내 투자자의 계약기간은 1~2년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만기를 일치시키기가 힘들다. 따라서 중간에 채권을 처분해야 돼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 담당자는 또 “미국은 앞으로 재정적자 해결을 위한 채권 발행 등 금리 인상 요인이 많다”며 “이럴 경우 채권값이 떨어지고 특히 장기채의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 ”이라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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