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서울대 2013∼2014년 신입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시 합격생은 일반고 출신 비율이 2013년과 2014년 각 51.1%로 같은데 입학사정관제는 54.0%에서 46.3%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한 일반고 학생 비율이 매우 줄어든 원인으로 평가 방식을 지목했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 평가를 위한 자료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교소개자료를 활용한다.
김 의원은 그러나 “학교소개자료의 경우 신입생 선발 방식과 학업성취도 분포 현황 등을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시행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대를 교육특구와 서울 출신 학생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2013∼2014년 신입생 학과별 출신지 현황’에 따르면 서울 출신 비율은 37.6%이었고, 특히 기악과(피아노 전공)는 무려 96.0%에 달했다.
특히 이른바 ‘교육특구’로 불리는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노원구 출신 학생 비율은 국악과 76.3%, 과학교육계열(광역) 30.5%, 식품영양학과 30.5%, 의대 의예과 29.7%(5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시각과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갖춘 인재를 뽑겠다며 2009년 신설한 자유전공학부의 특목고 쏠림현상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은 “올해 전체 입학생 중 특목고 학생 비율은 25.53%였는데 자유전공학부는 36.65%로 11.12%포인트 더 높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서울대가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자유전공학부를 개설해 특목고 학생을 우대하고 있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선발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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