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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질국민총소득 1.8%증가
입력2000-09-06 00:00:00
수정
2000.09.06 00:00:00
2분기 실질국민총소득 1.8%증가지표경기 좋지만 체감경기는 나빠
국민소득의 실제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국민총소득(GNI)이 지난 2.4분기중 작년 동기대비 1.8% 증가하는 데 그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지표경기는 좋게 나타나고 있으나 국민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국민소득 추계결과(잠정)'에 따르면 실질 GNI는 99조9천569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8% 증가해 실질 GDP성장률 9.6%의 5분의 1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에는 실질 GNI 상승률이 6.6%로 실질 GDP 성장률(12.8%)의 절반수준이었다.
한은 정정호(鄭政鎬)경제통계국장은 "이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도 국제유가 강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실질 국민총소득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명목 GNI는 124조9천648억원으로 작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9.1% 증가했다.
일정량 수출로 수입할 수 있는 재화의 양을 나타내는 교역조건지수는 국제유가급등으로 수입단가가 크게 올라감에 따라 72.6에 그쳐 작년동기대비 13.7%나 악화됐다.
이같은 하락폭은 지난 80년 1.4분기(마이너스 15.1%)이후 가장 큰 것이다.
물가를 반영한 명목GNI 증감을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이 마이너스 1.2%로 전분기(마이너스 4.0%)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된 가운데 제조업(12.7%), 전기가스수도사업(11.9%), 통신업(11.4%),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10.7%), 사회 및 개인서비스업(8.3%)등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다.
종합물가지수인 GDP 디플레이터는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가 올랐으나 수출품 가격이 하락하고 수입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작년동기 대비 1.1% 하락했다.
2.4분기중 총저축률은 소비 증가폭이 소득을 앞질러 작년동기보다 0.6% 포인트하락한 33.3%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설비투자가 급증하고 건설투자 감소폭도 크게 줄어 1.8% 포인트상승한 29.4%를 나타냈다.
국외투자율은 총저축률이 하락한 반면 국내총투자율이 높아져 작년동기의 6.6%에서 2.4%로 대폭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입력시간 2000/09/0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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