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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퍼팅불안 공동97위 부진

최경주(33ㆍ슈페리어)가 미국PGA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퍼팅 불안에 발목이 잡혀 하위권에 처졌다.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리조트골프장(파72ㆍ7,125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1오버파 73타를 쳐 단독 선두인 로드 팸플링(미국)에 무려 9타나 뒤진 채 공동97위를 기록했다. 최경주가 이처럼 하위권에 처진 것은 퍼팅 난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18개 중 13개 홀에서 파 온(기준타수에서 2타를 뺀 타수에 온그린 시키는 것)했지만 퍼팅이 홀당 2개꼴인 32개로 치솟아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렸지만 13번(파3), 18번홀(파4)홀에서 보기를 해 전반을 오버파로 마쳤다. 이어 후반 9홀 동안 스코어를 줄이기 위한 안간힘을 썼으나 지루한 파 플레이가 이어져 결국 1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최경주와 달리 지난해 PGA에 입문한 팸플링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는 상승세를 과시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투어 7승의 경력을 자랑하는 밥 트웨이(미국)가 1타 뒤진 단독 2위로 추격하고 있으며 10승의 스콧 호크(미국)가 토마스 르베(프랑스) 등과 2타차 공동 3위에 포진해 팸플링의 우승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왼손잡이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이날 최경주와 동반 플레이하며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으며 아들 개리와 함께 이 대회에 출전한 63세의 잭 니클로스는 1오버파 73타로 최경주와 동률을 이뤘다. 아들 개리는 1언더파 71타를 쳤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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