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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격 명단오른 전현직 국회의장 거취 관심
입력2000-01-25 00:00:00
수정
2000.01.25 00:00:00
장덕수 기자
부정부패 상징으로 알려진 전·현직 국회의장은 「부적격자」라는 불명예 직격탄을 맞아 당혹스런 입장이다.정치권 일각에서는 『노년의 전·현직 의장들이 마지막 떠나는 길에 재를 뿌렸다』며 지적했다. 그러나 당내 지도부와 신진영입 인사측에서는 『새천년 새정치를 시작하는 16대 국회에 젊은 인재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선배로서 아름다운 일이다』며 이들의 은퇴를 권유했다.
우선 자민련 소속 대구 중구 지역구 출신인 朴의장은 지난 93년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으로부터 부정축재혐의로 곤혹을 치렀던 적이 있어 이번 부적격자명단 포함사실에 충격을 받고 있다.
朴의장은 당시 「표적사정」이라고 주장, 15대 총선에 명예회복 기치를 내걸고 당선돼 이번 국회를 끝으로 지난 40여년의 정치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5대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16대 총선 불출마선언과 함께 지난 정치활동을 마감하면서 「귀거래사」를 준비해왔다는 후문이다. 朴의장은 명단발표후 보도자료를 통해 『16대 총선에 불출마 의사를 누차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공천반대자 명단에 포함시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보비리 등 부패전력 등을 이유로 부적격자 명단에 들어간 김수한(金守漢·72·사진) 전의장은 『14대 때 문제는 이미 15대 총선에서 다 심판받았다. 15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한도 끝도 없지 않느냐』며 해명했다. 金전의장측은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만 할뿐 계획에 대해서는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부패전력과 민주헌정질서파괴, 반인권전력 명목으로 명단에 포함된 황낙주(黃珞周·71·사진) 의원측은 『이와 관련한 별다른 말이 없어 이후의 계획은 말 할 수 없다』면서 일체의 논평을 거부했다.
현 국회 부의장인 민주당 소속 전남 해남·진도 지역구 김봉호(金琫鎬·67·사진)의원은 『날치기는 여야관계상, 정치자금법 위반은 당시 사무총장으로서 총대를 멘 것』이라며 『이를 갖고 개인 김봉호의 비리처럼 명단에 포함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언급했다. 金부의장은 이어 『시민연대측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경위를 따질 것이며, 법적 대응도 검토중』이라며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지역구에 나가 반드시 심판받겠다』강조했다.
장덕수기자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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