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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 합의 결렬- 파업 불가피
입력2003-11-04 00:00:00
수정
2003.11.04 00:00:00
전용호 기자
권기홍 노동부장관과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4일 비공개로 `긴급 회동`을 갖고 이번 주에 예정된 파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 민주노총의 총 파업이 예정대로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단 위원장은 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회동에서 “이달 6일, 9일, 12일로 예정된 파업과 집회는 예정대로 할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가 12일 이전에 손배ㆍ가압류와 비정규직 차별 등에 대해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는다면 오는 12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권 장관은 “민노총의 요구 중 손배ㆍ가압류의 전면적 금지는 어렵다”며 “합리적 노동운동을 제한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결이 가능하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권장관은 또 “(노동계는)극한적 투쟁을 자제하고 대화의 장에 나오라”며 “극한적 투쟁의 결과는 정부도 가늠하기 어렵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날 회동에서 노정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함으로써 민주노총의 총 파업이 예정대로 실시, 노정간의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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