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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계열 8개社 노조 "정몽준의원 대선출마 반대"
입력2002-09-16 00:00:00
수정
2002.09.16 00:00:00
현대계열 8개사 노동조합이 정몽준 의원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고 나서 주목된다.현대차를 비롯해 증권ㆍ백화점ㆍ해상ㆍ고려산업개발ㆍINI스틸ㆍ케피코ㆍ금강고려화학 노조는 16일 울산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마는 현대그룹의 기업 경영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현대그룹과 자동차그룹, 중공업그룹의 건전한 기업경영을 위해서나 정 의원의 정치적 능력을 종합해 볼 때 출마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또 "고(故) 정주영 회장의 대선 출마 때 말단 노동자는 물론 가족과 친지, 업체 직원들까지 국민당 가입을 강요 당하는 등 개인의 정치적 야욕을 불태운 과거는 참담함 자체였다"며 "정 의원은 고 정 회장의 후광을 엎고 4선의 국회의원이 됐지만, 정치인으로서 능력은 어느 부분에서도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정 의원이 끝내 대선에 출마해 과거 국민당과 같이 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을 동원하거나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친다면, 모든 조직을 동원해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정 의원이 출마를 표명할 17일 신임 노조집행부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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