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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유럽 루이까또즈 파리컬렉션으로 글로벌 명품으로의 첫 걸음을 떼겠습니다." 전용준(57) 태진인터내셔널 대표는 25일 서울 청담동 루이까또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루이까또즈는 프랑스어로 루이 14세라는 뜻으로 지난 1980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2006년 국내 라이선스업체인 태진인터내셔널이 프랑스 루이까또즈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태진이 선보이는 루이까또즈 파리컬렉션은 루이까또즈의 유럽총괄 아트디렉터인 피에르 루이 마시아의 지휘 아래 디자인과 제작ㆍ마감처리 등 전공정이 유럽에서 진행되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프리미엄 라인인 만큼 가격도 기존 제품보다 높은 60만~100만원대다. 그동안 루이까또즈는 한국에서 생산을 해 '메이드 인 코리아' 상표를 부착해왔다. 전 대표는 "그동안 한국에서 만들어오며 우수한 품질을 유지해왔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 상표로는 글로벌로 진출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파리에서 태어난 '루이까또즈'의 특성을 살려 파리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우선 루이까또즈는 서울 청담동에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해 파리컬렉션 라인으로 꾸밀 계획이다. 백화점에서도 루이까또즈와는 별도로 '루이까또즈 파리컬렉션' 매장을 단독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에서만 전년 대비 30%가량 성장한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10월 파리 신명품 거리인 마레지구에 2층 규모로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MCM이 소나기처럼 집중공격을 한다면 루이까또즈는 서두르지 않고 물 흐르듯이 순리대로 가는 것"이라며 "파리컬렉션으로 오는 2015년에는 국내에서는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루이까또즈는 태진인터내셔널이 인수한 이래 매년 30%대의 고성장을 해오고 있다. 국내에서 2008년 800억원, 지난해에는 1,0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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