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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슬지 않은' 정형근 정보력

청문회서 '친정' 국정원 정보라인 유지 과시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이 5일 김승규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만만치 않은 정보력을 과시했다. 안기부 차장 출신인 정 의원은 이날 현직이 아니라면 알기 힘든 사안까지 자신있게 언급하면서 아직까지도 `친정'인 국정원에 탄탄한 정보라인을 유지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풍겼다. 정 의원은 먼저 김 후보자의 인선과정을 자세하게 소개하며 기선을 잡았다. 정 의원은 당초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국정원장 후보로 검토됐다가, 특정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비판 때문에 호남출신인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이 대타로 검토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이 의원이 국정원장이 될 경우 국정원이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대선캠프가 된다는 반대 때문에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토됐지만, 문 수석은 김우식 청와대비서실장이 낙마할 경우를 생각해서 거부했다"며 "그래서 호남출신 가운데 만만한 후보자로 정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김 후보자가 "내용을 모르겠다"고 말하자 이번엔 김 후보자가 신 건 전 국정원장을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정 의원은 "김 후보자가 국정원장 임명을 3번 거절했지만, 신 전 원장을 만나고나서 태도를 바꿨다"며 "신 전 원장이 `인사 전권을 요구하고,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2가지 조건을 내걸어라'는 조언을 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정 의원이 자신의 개인적인 만남까지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다소 놀라며 신 전 원장을 만난 사실 자체는 인정했으나 정 의원이 주장한 신 전 원장의 발언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정 의원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이 특정지역 출신 수험생에게 가산점을 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지만 고영구 전 원장이 이 사실을 덮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고 전 원장의 동향 후배가 인사관련 특혜를 받고 있다고도 주장하는 등 내부의 `딥 스로트'가 아니면 알기 힘든 내용을 공개했다. 정 의원은 국정원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거침없이 공개했지만, 정작 국정원관련 정보에 정통한 한 신문사 기자를 언급하며 "기강해이와 보안누설에 대한 비판이 많다"며 "`빨대(딥 스로트)'가 많다는데 조치하라"고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자는 "기강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파악해 바로잡겠다"며 "빨대 (문제)는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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