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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구조조정 덕 `톡톡'.. 작년한해 순익 810% 폭증
입력1999-03-01 00:00:00
수정
1999.03.01 00:00:00
코오롱그룹의 주력사인 ㈜코오롱(대표 구광시)이 지난 95년부터 한발 앞서 추진해온 구조조정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코오롱은 이때부터 부동산 매각과 악성재고 및 채권 등 부실자산의 정리에 꾸준히 나선 결과, 지난해 한해동안 전년대비 무려 810% 증가한 233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결실을 거뒀다.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경상이익도 237억원으로 70% 가량 늘어났다. IMF(국제통화기금) 한파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의 상황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다.
㈜코오롱의 이같은 실적은 먼저 앞서가는 구조조정의 효과를 대변하는 또하나의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코오롱은 생산효율의 저하로 지난 93년과 94년 잇따라 89억원과 191억원의 대규모 경상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반전된 것은 95년 한해동안 이웅렬(李雄烈)회장이 ㈜코오롱의 사장을 맡으면서부터. ㈜코오롱은 대구공장 등 부동산 매각과 부실채권 및 재고의 최소화 등 재무구조 개선과 인원합리화에 나섰다. 또 그당시 대규모 증설을 실시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몇몇 경쟁업체와는 달리 공장의 무인자동화와 고부가가치제품 발굴 등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 보탬을 줄 수 있는 초점있는 투자를 지속해왔다. 또 그 바통을 具사장이 이어받았다. 그 결과 지난 95년 경상이익이 41억원 흑자로 돌아선 이래 해를 거듭할 수록 흑자폭이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차입금을 1,000억원 상환해 1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었고, 올해도 추가로 1,000억원 이상의 부채를 갚아 이자비용을 120억원 정도 절감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코오롱은 부채비율을 176%에서 150%로 낮춰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된다. ㈜코오롱은 또 이를 바탕으로 올해 사업계획에서 경상이익을 지난해보다 100% 이상 늘어난 500억원으로 책정했다. ㈜코오롱측은 『일반 원사의 경기침체에도 고부가가치 원사, 환경 및 정밀화학분야의 호조와 금융비용절감으로 인해 올해 경상이익의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은 결과는 지난 4~5년동안 진행해온 구조조정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오롱은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신세기통신 보유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1,000억원 이상의 처분이익도 예상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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