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28일 전날보다 0.04%(0.83포인트) 오른 2,075.7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S&P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하는 등 최근 미국 증시가 호조세를 이어가자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88.96까지 오르며 연고점 돌파를 시도했지만 오후 들어서면서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코스피 마감기준 연중 최고점은 지난달 30일 기록한 2,082.61포인트다.
이날 특별한 대외적인 이슈가 없었던 탓에 반사적으로 정책 기대감이 드러나며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이라크 갈등과 같은 대외적인 리스크들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쳐왔지만, 이날 눈에 띄는 이슈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정부 정책 기대감이 부각된 것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추석 전 추가 부동산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등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추석 전까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외국인이 1,166억원 어치 사들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790억원, 203억원 어치 팔았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61%), 비금속광물(1.02%), 섬유·의복(0.96%), 전기·전자(0.79%) 등이 오른 반면 운수창고(-2.49%), 의료정밀(-1.37%), 보험(-0.99%) 등은 내렸다. 그동안 소외됐던 전기·전자가 소폭 오른 반면 전날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 수혜주로 부각받은 금융주들은 이날 조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텔리콤(2.00%), 현대차(1.32%), 삼성전자(0.98%), SK하이닉스(0.55%) 등은 오른 반면 네이버(-1.92%), 삼성생명(-1.37%), KB금융(-1.31%)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날보다 0.53%(3.01포인트) 오른 570.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날과 같은 1,014.4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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